난 14살까지 한옥에 살았었고몇몇방은 보일러를 설치했지만 안방은 구들장이 남아 있었다.사실 너무 뜨거웠던 안방의 아랫목은 항상 나의 낮잠장소였고 따뜻한 밥을 보온하는 곳이었다.지금은 뚜껑있는 밥공기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그때는 밥그릇에는 항상 뚜껑이 있었고 밥그릇에 뚜껑을 덮으면 조약돌 같기도 했고 바둑알 같기도 했다.(그리고 난 자다가 매번 그 밥그릇을 발로 찼다.)그리고 뚜껑을 덮은 밥그릇은 나와 함께 아랫목을 차지했다. 나중에 내가 그릇을 디자인하는 일을 하게 되었을때 그때의 밥공기 형태가 떠오른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. 둥근화분들은 내가 다시 작업을 시작하면서 한 첫번째 디자인인데 그때의 그 밥공기 형태와 비슷하다.굳이 이름을 찾자면 오목주발이나 옥바리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 유기의 형태. 실력이 부족해서 매번 제작때마다 그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내가 그때 느꼈던 동글동글한 느낌은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하는 중이다 둥근화분라인 제품 보러가기